충북 국회의원 출마자 21명 중 14명 서울 아파트 15채 보유
송상호‧우근헌‧이광희‧송재봉‧김수민은 청주 아파트 소유

(그래픽=서지혜 기자, 자료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그래픽=서지혜 기자, 자료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충북지역 국회의원은 도민들이 서울 국회에 파견한 심부름꾼일까? 아니면 서울 거주하는 충북출신 출향민을 국회가 충북에 파견한 관리자일까?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후보자 재산현황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충북지역 8개선거구에 출마한 21명의 후보자 21명 중 66%에 해당하는 14명이 서울시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 8명 중 5명, 국민의힘은 8명 중 7명이 서울 아파트를 보유했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값이 비싼 노른자위 지역에 아파트를 보유한 후보자는 이경영(민, 제천‧단양), 이재한(민, 보옥‧옥천‧영동‧괴산), 박덕흠(국, 보은‧옥천‧영동), 경대수(국, 증평‧진천‧음성), 이종배(국, 충주), 김진모(국, 청주서원), 김동원(국, 청주흥덕) 등 7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고가의 아파트를 보유한 이는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를 보유한 박덕흠 의원으로 신고가액만 52억5300만원에 달했다.

이어서 28억1900만원을 신고한 경대수 후보가 두 번째로 높았다.

자신의 출마지역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후보는 제천‧단양 선거구 이근규(새로운미래), 청주상당 선거구의 송상호(녹색정의당) 후보와 우근헌(무소속) 후보, 청주서원 선거구 이광희(민)후보, 청주청원 선거구의 송재봉(민)후보와 김수민(국) 후보 등 6명에 불과했다.

충주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경욱 후보는 경기도 화성시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지역 주민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돼야, 뼈속 깊게 지역 주민들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며 “선거 때만 지역주민에게 머리 조아리다가 서울로 돌아갈 사람들이 진정성 있게 활동할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지역 문제보다는 서울 아파트값 떨어질까봐 걱정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며 “기왕이면 지역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사람들이 지역 주민들의 대표가 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