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갑질 논란을 일으킨 '라면 상무' 사태를 진화했던 대기업 전 대표가 '골프장 갑질' 의혹으로 경찰에 피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단양군의 한 골프장 경기진행요원 김모(25)씨가 포스코에너지 전 대표이사 오모(64)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추석연휴 때인 지난 16일 일행 3명과 함께 골프를 하던 오씨는 경기 진행에 문제가 있다며 김씨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손가락으로 얼굴을 찌르는 등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오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폭행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오씨는 불만 사항을 전달하다 감정이 격해 벌어진 일로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였던 오씨는 2013년 4월 회사 상무가 비행기 여승무원 폭행으로 '라면 상무' 논란이 일자 해당 상무를 보직 해임하는 등 사태 해결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오씨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지난 3월까지 포스코에너지 상임고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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